[ 상징 ]
도박의 악마
[ 능력 ]
시작한 지 30분 안에 봉을 찾지 못한다면 그건 당신이 봉이라는 뜻이다.
-영화<라운더스>의 마이크 (맷 데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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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대상(자신 또는 타인)에게 주어진 손패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해 해당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최대의 이득을 이끌어내는 안목을 부여한다. 이 안목을 갖게 된 대상은 지는 것이 확실한 게임은 일찍 포기해 손실을 최대한 줄이거나 회피할 수 있게 되며, 따라서 게임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승리와 포기를 거듭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상자가 소유한 자본은 자연스레 불어나기 시작해 결국 시작 자본에서 마이너스(손해나 파산)가 나올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게되므로, 종국에 남게 되는 것은 상대의 기권이나 파산을 구경하며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돌아갈 대상자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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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 금의환향을 거듭 사용할 수록 델피의 시야에만 보이는 황금빛의 칩이 열 개씩 쌓이게 된다.(델피는 이 칩을 '골든칩'이라고 부르고있다.) 시야 한 구석에 쌓이게 된 골든칩이 50개가 되는 순간 '패가망신'을 발동할 수 있게 되는데 이 '패가망신'의 시동어가 '올인'이다. 올인을 부르면 골든칩 50개가 소비되어 보이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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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가망신: 승률에 직접 간섭하게되어 게임의 상대가 반드시 지는 게임이 세팅된다. 시동어 '올인'으로 발동되므로 그가 올인을 부른 판에 말 그대로 자신의 재산을 올인한다면 커다란 한 방이 될 것이다.
- 델피 그 자신, 또는 델피가 편을 들고 있는 대상과 도박을 하게 된다면, 장기전으로 갈 수 있는 게임은 피하는 것이 좋다.
[ 포지션 ]
방어
[ 외관 ]
· 마치 디폴트값(기본값)으로 누가 설정이라도 해 놓은 듯 깨지지않는 견고한 무표정의 소유자.
그 표정에서는 그 어떤 희노애락도 찾아볼 수 없어.
· 그를 처음 본다면 단연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고동색의 머리카락 위에 더듬이처럼 자리한 두 개의 민트색 머리카락이겠지.
색의 조합 때문인지, 마치 흙 위에 솟은 새싹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
그러나 민트맛이 아닌 그저 머리카락일 뿐이니 먹어보려 하지는 말도록하자.
· 체형은 슬렌더.
군살은 없다지만 그다지 활동적이지않기에 근육도 적은 편이야.
아마 육체적인 노동보다는 머리를 굴리는 쪽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아.
· 어깨 위로 걸치고 있는 제복의 겉옷은 기장이 길고 소매 폭이 커. 일어서면 무릎 밑을 지나 정강이까지 가릴 정도로.
그는 그걸 담요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 어딘가에 감싸여있는 느낌이 좋다나... 뭐, 그러다보니 겉옷이 지저분해질 때가 많아.
보면 항상 먼지나 흙이 묻어있더라구... 그리고 그 겉옷 말인데, 소매까지 제대로 꿰어 입은 건 본 적 없는 것 같아.
하는 행실을 보면 뭐든지 느슨해보여서 셔츠나 넥타이도 느슨하게 입을 것 같은데 또 그건 제대로 딱딱 갖춰입고있고...
뭔가 기준이라도 있는건지 아무생각이 없는건지.
[ 성격 ]
:: 감정표현 ::
그러니까, 처음으로 그와 대화라는 걸 해본게 그에게 노트 한 권을 선물했던 때였지. 무표정하게 그걸 빤히 쳐다보다 받아들길래 아, 역시 필요없었나? 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갑자기, '고마워요, 신나요-' 라는 말소리가 들려오는거야. 고개를 들었는데 보이는 광경이... 그 특유의 표정리스(less)한 얼굴 옆에 웬 앙증맞은 화분모양 인형이 그 높낮이 없는 말소리에 맞춰 마름모꼴 입을 뻐끔뻐끔 거리고 있더라고. 그러고는 기뻐서 못 참겠다는 듯 그 짤막한 손으로 입을 수줍게 가리다가 만세라도 하는 듯 팔을 활짝 피고는, 위아래로 통통 튀듯 움직이면서 손을 앙증맞게 파닥파닥거리는데... 아, 엄청 기뻐하는구나. 자연스레 그렇게 생각할 만큼 리얼한 표현이었지. 물론 본체의 표정은 미동도 없었지만. 그래서 처음엔 별로 안 기쁜데 기쁜척 하려고 하는 쇼인줄 알았거든? 근데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는 거더라... 솔직히 좀 괴짜같다고 생각했어. 자기 얼굴 놔두고 왜 인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거야?
그 후로 이것저것 이야기해보면서 차근차근 알아가게되었어. 그건 정말 의외의 연속이었지. 일단 첫번째는, '아, 이 사람. 표정이 없긴 한데 감정이 무딘 건 아니구나.' 하는 거였고. 두번째는 감정이 무디긴 커녕 오히려 폭이 커서 작은 일에도 일희일비하는 타입이었다는 거였고.(물론 이 사람의 안면근육 대신 인형이 일해주지만.) 세번째는 귀찮을 정도로 말수가 꽤 많은 사람이었다는 거. 표정이 딱딱해서 그런가 어쩐지 단답식으로 말할 것 같았거든. 먼저 말걸지도 않을 것 같았고. 다 편견이었어... 대화하는걸 엄청 좋아해. 자기 말을 무시하면 인형으로 툭툭 계속 건드리거나 졸졸 따라다니며 주위에서 얼쩡대거나 무표정으로 빤히 쳐다보는 등 온몸으로 '나 대화하고 싶어요'를 표현해. 아, 온몸에서 안면근육은 제외. 아무튼 떨어트리고 싶다면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뭐라도 대답해줘. 아니면 이야기하기 싫다고 명백하게 의사표명을 하거나. 이 녀석 앞에서 침묵하는 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야. 귀찮아져.
덧붙이자면 이 녀석, 좀... 그거 즐기는 거 같아. 남이 곤란해하는거. 언제 한 번 대답할 때 까지 졸졸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굴어서 좀 곤란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알면서도 일부러 계속 하는 것 같더라. 게다가 거침없이 말한달까. 별로 알고싶지 않았던 부분까지 조목조목 확률까지 계산해서 말해주는데, 그거 은근히 사람 속 긁어. 짜증나서 울분을 토했더니 그녀석 인형이 비웃더라... 역시 즐기는게 분명해.
:: 사고방식 ::
이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확률' 이라는 단어를 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 이 '확률'이라는 걸 계산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자료)를 수집하는 걸 엄청 좋아해. 관찰이나 대화를 통한 개인의 기호, 상식, 습관, 가치관 같은 인적사항부터 시작해서 서적이나 실험을 통한 물체의 구조 원리나 어떤 현상을 초래하는 인과관계를 다루는 과학적 이론까지... 그렇게 모은 자료들로 마치 점을 치듯 '어떤 일이 일어날까?'를 계산하더라고. 80%의 확률로 A라는 일이 일어날 수 있고, 19%의 확률로 B라는 일이 일어날 수 있고, 1%의 확률로 C라는 일이 일어날 수 있고... 그냥 이런 식으로 주르륵 나열하는게 좋은가봐. 어차피 확률은 운이기 때문에 갑자기 1%가 터져서 A를 제치고 C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걸 보면, 높은 확률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냥 가능성 전체를 훑어보는 것 같아. 경우의 수 놀음에 가깝겠네. 이렇게 설립된 가설들을 보고, 또 그 가설이 원인이 되어 불러올 현상의 경우의 수를 구하고, 또 구하고, 또 또 구하고... 본인 말로는 이걸 '무한한 가능성' 이라고 자주 칭하던데, 어차피 무한한거 대체 왜 그걸 계산하고 앉아있는거냐고 했더니 "구해야 할 답이 수 없이 많다는 점이 재미있어서-" 라는 답변이 되돌아왔어. 문제의 답이 하나만 있다면 재미없다나 뭐라나.
:: 흥미본위 ::
- 뭐든 시키면 일단 하는 것 같긴 하던데... 그게 흥미가 없는 일이라면 의욕없음이 팍팍 묻어나온달까. 힘좀 내보라고 했더니 진 빠지는 목소리로 "할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은 잘 할 필요가 없어-"라고 하는데, 음... 관심 없는 일은 대충 하고 치우는 편인 것 같아. 그러면서도 남을 관찰하는 건 빼먹지않아서, 또 그 무한한 가능성에 쓰일 데이터베이스인가 뭔가를 수집하고있고...
[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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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트(Innocent)
:: 유년기를 함께 보낸 소꿉친구. 시간이 흐르면서 이노센트가 자신을 기피하기 시작함을 인지했으나 특유의 무표정은 깨지지않은 채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않고있다. 부르는 호칭은 '센티(centy)'.
[ 특이사항 ]
1. 손인형
- 델피의 왼 손에 착용중인 봉제 인형으로 델피의 안면근육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몸체는 화분모양에 동그란 두상위로 앙증맞은 두 개의 뿔과 축 쳐진 초록색 줄기가 길게 늘어뜨려져있는 모양으로 솜이 잔뜩 들어가있어 푹신푹신하다. 정수리에는 트럼프카드가 한 장 꽂혀져있다.
- 가끔 자세가 불편하거나 할 때 쿠션으로도 사용하는 모양.
- 인형 이름은 심플(Simple). 이름을 붙일 생각은 없었으나 네 얼굴기관을 대신 맡고있는 인형의 노고를 치하해줘야한다는 주변의 등쌀에 힘입어(?) 이름을 붙였다. 그 마저도 생각하는게 귀찮았던 모양이지만.
- 상황을 회피하고 싶거나 딴청을 피울 때 인형으로 얼굴을 가린 채 제 새싹같은 앞머리만 드러내고는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흉내를 내기도 하지만... 애초에 마계에 식물을 찾아보기도 힘들거니와 얼굴만 가린 허술한 위장술이 통할 리가. 당연히 본인도 통할거라고는 생각하지않으며, 이러한 행위는 그저 '하기싫다'는 의지의 표명, 일종의 시위라고 보면 된다.
2. 행동
- 기본적으로 말의 높낮이가 없다. 모노톤으로 말하며, 종종 계산한 확률을 첨언하기도 한다.
- 종종 말끝을 질질 끌며 목을 긁는 허스키한 소리를 내는데, 듣고있자면 절로 나른해진다.
귀찮거나, 지쳤거나,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을 때 나오는 습관으로 보인다.
- 축축 쳐지는 느릿한 몸짓. 빳빳한 자세보다는 구부정한 자세. 걸을 때는 신발 뒷굽을 끌면서 걷는다.
- 몸을 움직이는 것 보다는 머리를 굴리는 쪽을 선호한다. 힘들이지않고 성취할 수 있는 행동을 좋아하는 듯. 꽤 수동적이다.
3. 출신: 아스트로폴리스(자연발생)
4. 취미/특기
- 취미: 경우의 수 계산하기, 관찰, 독서(종류를 가리지않고 다독(多讀)하는 편.)
- 특기: 암산, 회계
*무언가 계산할 일이 생겼을 때 그에게 부탁하면 흔쾌히 들어준다.
5. Like/Dislike
- Like
(1) 어딘가에 파묻히거나 둘러싸인 상태로 계산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더미, 종이, 담요 등등 외부와 단절된 느낌을 주며 가만히 있기에 편한 환경이라면 어디든 가리지않는다.
(2) 내기. 일부러 지는 게임에 참여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승패에는 그리 연연하지 않는 듯하다. 내기 자체를 즐기는 듯.
(3) 수수께끼.
- Dislike
(1) 몸을 격하게 움직이는 활동.
(2) 코가 아플 정도로 너무 강한 향.
6. 무기
- 트럼프 카드.
- 카드 양 면이 모두 뒷면인 카드로 마력을 담아 투척한다. 상대를 일격에 죽이려하기보다는 팔다리를 맞추는 등 거동에 치명적인 상처를 차근차근 입혀감으로써 데미지를 누적시키는 전투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