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징 ]
가정(family)
[ 능력 ]
안정 (ch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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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애를 풍부하게 만들며 인내심과 너그러움을 가지게 하고, 마음에 평화를 가져오고 어떤 근심과 걱정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부모는 아이를 사랑과 정성으로 총명하게 키우고, 아이는 부모의 말을 잘 따르며 온화한 아이로 자라난다. 그렇게 자라난 아이는 다시 사랑과 정성으로, 한 눈 팔지 않고 한 사람만 사랑하며 가정을 꾸려 다시 아이를 낳아 그 평화를 지속한다. 자신들이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고, 무리하게 욕심내지 않으며 배려 섞인 미소를 짓게 된다.
불안정 (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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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훼방놓고, 한 눈을 팔게하고, 사랑에 의심을 품게하고 시들하게 만들며,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아주 사소한 일에도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져 폭력을 휘두르는 흉포한 성격을 가지게 한다. 그런 스스로에 대한 공포, 두려움, 그런 것들을 양식 삼아 자라나는 잔인함을 감추기 위해 알코올 혹은 마약에 의존하게 함으로서 본래 자신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가정에 어둠이 깃들어 모두가 하루종일 우울한 얼굴을 하고 어깨를 늘어뜨리고 다녀 근심과 걱정, 울음소리를 끊이지 않게 한다.
[ 포지션 ]
전투 사관
[ 외관 ]
스치는 것만으로도 손에 햇빛을 쥔 것만 같은 착각을 안겨주는 찬란한 황금빛 머리카락은 하나로 올려묶어 물결치며 길고 길게 퍼져나간다. 곱상한 얼굴은 뽀얗고, 티 하나 없이 매끈해 일반적으로 정해놓은 경계를 애매모호하게 하여 감히 성별을 가늠할 수 없다. 순한 눈매와 풍성한 속눈썹에 감싸여져 도드라지는 어둡고 탁한 적색 눈동자에는 늘 달빛이 일렁이고 있다. 사슴같이 긴 다리가 더 돋보일 수 있게 높은 굽을 신었고, 툭 치면 쓰러질 것 같은 호리호리한 체형을 하고 있음에도 그가 '전투 사관'이라는 것은 단지 겉으로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타인을 홀리는 것 정도야 일도 아니라는 듯이 그야말로 매혹적이고 달콤하게 미소 지을때, 조심하라, 그것은 독이다.
[ 성격 ]
흥미 위주
“뭔데? 재미없는 거면 죽을 줄 알아.”
“지금 장난해? 네 손가락 자르는 게 더 재미있겠다.”
무엇이든지 재미, 호기심, 엔돌핀. 그것들이 것이 아니라면 그를 움직일 수 없다. 쾌활하고 유쾌한 성격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기분이 좋을 때만, 다시 말해 자신이 흥미로운 것을 대하고 있을 때만 나오는 것이다. 그 상태의 그는 몹시도 온화하고 다정하여 좋은 인상을 이끌어낸다. 눈을 반짝거리며 말을 경청하고, 열렬하게 반응한다. 그런 행동과 눈빛에 매료된 상대방은 하지 말아야할 이야기까지 나불거리게 되어 그의 거미줄과도 같은 손아귀에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
고압적
“기라면 기어. 누구의 두뇌가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엎드려서 내 구두 핥으면 살려줄 수도 있어?”
“줄 수도 있다, 라고 했지 살려 준다고는 안 했어. 하하!”
순하고 단정한 생김새와 달리 입술이 열리면 거기서 쏟아지는 말들은 타인을 찌르고 할퀴는 칼날과도 같다.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극도로 불쾌해하며 타인을 찍어 누르려하고, 억압하려 든다. 상대가 천사라면 더욱더 그런 면모를 보인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신경이 몹시도 날카로워진다. 상사로서는 최악이지만 그로인한 일처리가 몹시도 완벽하다는 점에서 터치하기 어렵다.
충성심
“그것이 당신이 바라는 것이라면, 나는 완벽하게 당신의 뜻대로.”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고 제멋대로, 자유롭게 사는 게 더 잘 어울리는 그는 뜻밖에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맹목적인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상사들을 향한 것이다. 죽으라면 말없이 죽는 시늉까지 해보일 만큼 어이없는 명령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은 평소의 그와 차이가 심하여 인지 오류를 일으키곤 한다. 충성을 맹세할 때의 그는 배를 드러낸 개처럼 한없이 유약해 보이지만, 그 붉은 눈 속에 담긴 숭배는 고결할 정도이다.
[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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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데리카 - 증오하고 웃으며 아픈 곳을 찔러대는 악연
[ 특이사항 ]
좋아하는 것은 땡땡이, 하계로 놀러가 평온한 가정 훼방 놓기, 사람들의 양기를 빨아먹고 초췌하게 만든 것을 깔깔거리며 쳐다보는 것. 전투로 피바람이 부는 전장을 사랑하고 있다. 인연의 실로 맺어진 부부의 사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과도 같다, 라고 그는 말한다. 애틋하게 전장을 그리워하고 천사의 피로 목욕하기를 고대하는 것은 순수한 어린 아이의 욕망과도 닮아있다.
누군가와 어울리기를 즐기기 때문에 천사와 악마, 폭 넓게 교우관계를 맺고 있으나 그 교우관계가 좋다고는 빈말로도 말할 수 없다. 타인을 깎아내리고 헐뜯고 약점을 잡아 쥐어 흔드는 것을 낙으로 삼는 그이다보니, 교우관계보다 원한관계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듯하다. 언제 등 뒤에 칼을 맞아도 놀랍지 않고, 누가 찔렀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을 때 떠오르는 천사와 악마들의 수가 너무도 많다. 그럼에도 자신의 태도를 바꿀 생각이 없는 것은 그것이 그 본연의 모습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것이 틀렸음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뭐, 어쩔 건데, 하는 뻔뻔함과 이기주의 때문이기도 하다.
가시 덩쿨을 복잡하게 얽혀놓은 듯한 날개는 보통 감춰두고 다닌다. 날개를 드러내는 순간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뿔이 위 아래로 솟아나고 눈의 흰자가 검게 물들어 오싹한 느낌을 준다. 다수를 상대할 때가 아니면 그다지 내켜하지 않는 탓에, 그 모습을 보기가 쉽지는 않다.